천안함 유족 “러.중도 北책임에 암묵적 동의한 것”

중국을 포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주요국들이 천안함 침몰 공격을 규탄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에 합의한 데 대해 천안함 유족들은 9일 “북한 공격을 명시하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중국.러시아도 이에 암묵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볼 수 있어 나름대로 성과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정국(고 최정환 상사의 자형) 전 천안함 전사자협의회 대표는 “국제사회가 천안함 침몰의 책임이 북한에 있다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인정한 것이고 러시아와 중국도 묵시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 근거로 의정성명 초안에 “‘(2항)안보리는 북한이 천안함 침몰의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에 비추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돼 있고 ‘(7항)결론적으로 안보리는 천안함 침몰을 초래한 공격을 규탄한다’고도 적시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정부의 조사결과를 신뢰하지 않던 러시아와 중국이 우리 정부가 북의 공격이라며 제시한 물질적 증거물과 정황 증거를 국제사회가 인정하자 결국 국제정세의 흐름에 묵시적 동의한 것이 이번 의장성명 합의는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재봉(고 나현민 상병의 부친)씨는 “우리의 외교적 힘이 부족했는지, 여러 국제적.정치적 이유가 고려된건진 몰라도 가족들로서는 안보리 의장성명에 북한이 명시됐으면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그는 “안보리 의장성명에 대한 가족들 입장발표도 생각하고 있는데 혹시 가족과 장병들에게 누가될까 단어 하나하나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천안함유가족협의회) 실무진과 상의해보고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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