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수중 비접촉 타격’…北음향어뢰 주목

천안함의 함수 절단면을 감식한 민.군 합동조사단이 침몰원인을 함체 직접타격이 아닌 외부 폭발, 특히 수중 비접촉 타격으로 잠정 결론을 내림에 따라 북한의 어뢰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적대 행위없이 평시 초계임무를 수행 중인 우리 함정을 겨냥해 어뢰로 추정되는 수중무기를 발사해 침몰시킬 나라는 ‘돌발상황’이 아닌한 한반도 주변에서 북한 말고는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군당국도 북한이 작년 11월 대청해전에서 패배한 뒤 ‘복수전’를 다졌고 ‘게릴라전 훈련’을 지속해온 것을 포착하고 사고 전후 북한군의 동향을 역으로 정밀 추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어-3G’, ET-80A, TYPE 53-59, TYPE 53-56 어뢰 등을 잠수함(정)에 장착 운용하는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

만약 어뢰 공격으로 최종 결론난다면 이 가운데 ‘어-3G’ 어뢰가 침몰사고와 직접 관련이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1980년대 중국에서 개발된 이 어뢰는 함정의 스크루 소리와 와류 등 음향과 항로대를 뒤쫓아 타격하는 ‘수동음향’ 어뢰로 구분된다. 사거리 12~14㎞로 속력은 초당 12~14m에 이른다.


탄두 무게는 200㎏이지만 고폭약을 장착했다면 이런 탄두 무게로도 1천200t급 초계함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어뢰 등 폭발물이 수중에서 선체에 직접 접촉하지 않았다는 것이 합조단의 잠정 결론이고 보면 ‘어-3G’ 음향어뢰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함정의 스크루 소리와 와류 등을 따라가 최근접 거리에서 폭발하는 이 어뢰가 사용됐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수중무기를 전문적으로 개발한 방산업체의 한 전문가는 25일 “함정에서 발산되는 자기장을 감응해서 터지도록 고안된 ‘근접신관’을 음향어뢰에 장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북한이 장거리 유도로켓 기술을 개발한 수준을 고려할 때 이 어뢰를 신형으로 개량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1970년대 옛소련에서 개발한 ET-80A도 음향 어뢰이지만 탄두 무게가 400㎏에 이르고 오래돼 사용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T-80A 수동음향 어뢰는 초당 11m 속력으로 7㎞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북한이 보유한 사거리 4~8㎞로 초당 26m 속력으로 나가는 TYPE 53-59와 TYPE 53-56은 직주어뢰로 분류된다.

방산업체 전문가는 “어뢰가 수중에서 전진하면서 와이어(줄)를 풀어가며 방향을 조종하는 ‘와이어 가이드(유도)’ 방식의 어뢰도 있지만 북한은 이런 종류는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북한이 보유한 어뢰는 대부분 직주 또는 수동음향인 중어뢰”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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