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태 이후 북한 어선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사례가 늘어났다고 합참이 17일 밝혔다.
박성우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들어 북한 어선이 NLL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다수 확인됐다”며 “천안함 사건 이후 자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어선은 올해 들어 20여회 서해 NLL을 침범했으나 우리 측이 경고방송을 하면 순순히 퇴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실장은 “북한 어선의 NLL 침범이 의도적인 것인지 확인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군관이 휴전선 일대에서 남측 지역을 관측한 것과 관련, “우리 지휘관들이 전방 시찰을 할 때 북한지역을 관측하는 것과 유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합참은 지난 7일 연평도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는 특별한 대공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연평도 쪽에 건식 잠수복이 떠내려 온 것을 발견하고 해당 지역을 수색하다가 발견지점에서 4㎞ 떨어진 지점에서 수색병사가 폭발물을 밟고 발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있었다”며 “폭발물은 감식 중인데 어떤 성질의 폭발물인지 아직 확인이 안 됐다”고 말했다.
그는 “건식 잠수복이 북한 것인지 확인해봤는데 침투 흔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 건식 잠수복은 과거 북한이 해안 침투할 때 입던 완전히 방수되는 것이 아니어서 인근 어민들이 입던 잠수복이 조류에 떠밀려온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