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태, 北 체제불안 증거”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한의 어뢰 공격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이번 공격이 북한 체제 내부의 극심한 불안정을 드러내는 증거라고 미국의 한 국제문제 전문가가 지적했다.


유라시아그룹의 이언 브레머 회장은 26일자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 기고문에서 “김정일이 죽어가고 있고, 아들 김정은에 대한 군부의 지지를 높이고자 공격을 명령했다는 소문이 돌지만 이는 순전한 추측”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브레머 회장은 최근 화폐개혁 실패로 북한 민심이 크게 동요한 사실을 거론한 뒤 “북한의 불안이 정점으로 치닫는 것 같다”면서, 북한이 천안함 사태 이후에도 “재차 적대행위를 해 남북 간 전쟁으로 이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국제변호사 제임스 짐머만은 같은 지면에서 “중국의 대북관계 우선순위는 안정”이라면서, 이같은 목표 때문에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서도 중국이 김정일 정권을 공개적으로 응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짐머만은 “(북한) 정권의 급작스러운 변화는 남북한 통일 가능성을 높여 지역에서 미국의 군사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그런 연유로 김정일 사망 후에도 중국은 그 후계자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천안함 사태에 대한 중국 반응과 관련, “서방이 중국에 기대할 수 있는 최대치는 북한 정권을 구슬러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는 서방입장에서는 불만스럽겠지만 중국 정부의 장기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