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태에 탈북 청년들 우려 목소리

“천안함 사태에 대한 보복으로 북한에 경제봉쇄 등을 한다면 그 피해는 결국 북한주민에게 돌아갈 것이다. 점진적으로 경제침투를 해 체제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

1998년 탈북해 현재 연세대 정치학대학원에 다니는 전홍식(29)씨는 28일 국가인권위 배움터에서 열린 `탈북청년이 바라본 남북 현안문제’ 포럼에서 긴장관계로 경색되고 있는 현 남북관계에 관해 이같이 말했다.


북한학을 전공하는 연구자 모임인 북한통일학대학원연구회 등이 주최한 이날 포럼에는 탈북자 대학생 4명과 국내 북한학 전공자들이 모여 천안함 사태의 대응방안과 북한의 인권 등 남북관계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전씨는 남북경제협력에 관한 주제발표에서 “천안함 사태는 남한 보수세력의 목소리와 `비핵ㆍ개방 3000’으로 대표되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극단적인 이분법 사고와 경직된 사회분위기로 이어지는 세태가 매우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다른 탈북청년도 남북한 사회통합 등 여러 주제에 관한 발표를 하면서 천안함 사태가 가져올 긴장과 파국에 하나같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경험을 토대로 북한 인권 상황을 전하는 이들도 있었다.


2005년 2월 탈북해 현재 한국외대에 다니는 황철(31)씨는 “북한에서는 일반주민도 누리지 못하는 권리를 남한에서는 연쇄살인범도 보장받고 있다”며 “공개처형 후 실려나가는 시신을 보며 사람 목숨이 파리 목숨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북한인권법 제정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국제사회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활성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탈북 청년들의 주제발표가 끝나고 나서는 국내 대학에서 북한학을 전공하는 한국 출신 대학원생이 토론에 참가해 저마다 의견을 제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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