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 계기로 `제2 인천상륙작전’을?

김병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은 20일 “올해 60주년이 되는 6.25를 맞아 백척간두에 선 대한민국을 구하는 시발점이 되었던 인천상륙작전이 재시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병일 사무처장은 이날 열린 제14기 민주평통 북미주지역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천안함 사건과 같은 중요한 시기에 민주평통의 역할은 지대하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국민이 통합해 외부의 적에 단호히 대처해야만 한다”고 전제하고서 이같이 말했다.


김 사무처장은 또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여 앞을 보라’며 천안함 희생자의 애도와 함께 국민통합을 강조한 신문광고를 봤다”며 “이미 국민통합에 인천상륙작전이 시작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개회식이 끝나고 `제2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자 김 사무처장은 “안보에는 여야도, 진보 보수도 없다. 또 이를 둘러싼 남남갈등은 없어야 한다”며 “천안함 사건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위기를 꽉 잡아매야 하며 안보를 굳건히 지켜야 한다는 차원에서 말했다”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이는 북한과 싸우자는 뜻이 아니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재무장하는 차원”이라며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안보의식을 확연히 고취해 국민적 운동으로 전개해 나가는 의미에서 인천상륙작전을 거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캠페인은 민주평통이 해야 할 책무라고 말했다.


시카고에서 온 한 자문위원은 “미국 국민이 9.11사태 때 보여줬던 단합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이 운동을 전개하자고 제안한 것이 아닌가”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워싱턴 D.C.의 한 자문위원은 “민주평통은 통일에 관한 범국민적 합의 조성과 범민족적 역량 결집을 위해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국민운동의 중심체’로서의 헌법이 부여한 책무를 감당해 나가는 기관인데 `인천상륙작전’이라는 말은 창설 의의에 부합하지는 않는 것 같다”며 “천안함 침몰 등 어려운 시기에는 적합한 용어나 운동이 아닌 것 같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김 사무처장의 인사말에 이어 개회식 환영사를 한 이기택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천암함 침몰사건에 `국민’을 빌려 북측 책임론을 기정사실화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정부가 조심스럽게 최종 결론을 처리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민 대다수는 백령도 앞에서 일어난 천안함 침몰이 북한 김정일 정권이 했다고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의 여부는 정부가 곧 발표하겠지만 우리 국민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왜냐하면 천안함이 순식간에 두동강이 났다는 것 때문에 침몰할 다른 이유가 없다”고 거듭 `북 도발설’을 기정사실화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문위원은 “내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회의장에 와 있는지 북한 성토장에 나와 있는지 모르겠다”며 “헌법이 민주평통에 부여한 임무는 민주적이고 평화적으로 통일을 하는 데 기여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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