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피격 1주기를 맞아 당시 우리 사회 내 발생했던 혼란과 갈등을 되짚어 보기 위한 대학생들의 토론회 자리가 마련했다.
천안함 피격 1주기 대학생 추모위원회가 16일 중구 구민회관에서 개최한 컨퍼런스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천안함 사건은 안보라는 국가적 문제 앞에서 우리 국민이 어떤 자세를 갖춰야 할 지를 상기시켜 줬다고 말했다.
한국대학생포럼의 조우현(동덕여대) 씨는 천안함 피격은 국가 안보의 문제가 본질이었다고 전제한 뒤 “국가의 안보는 개인의 건강과 마찬가지”라며 “건강해야 부도 명예도 진정으로 누릴 수 있듯이 국가 안보가 없는 경제성장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조 씨는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천안함 사건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대처가 미흡했던 점 뿐만 아니라 (사건 당시) 선거를 앞두고 인터넷 상에 온갖 루머가 쉽게 퍼져나간 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부윤(성결대) 씨는 미국의 9·11테러 이후 미국인들의 대응 자세와 한국인들이 보여준 모습은 너무나 대조적이었다면서 “정부는 사건이 발생하자 마자 대 국민 특별 성명을 통해 사건 경위를 정확히 설명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인내와 이해심을 요청했어야 바람직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유승(세종대) 씨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처나 난무하는 루머들로 혼란스러운 일들이 많았지만 대한민국이 안보위기에 처했다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건 없었다”면서 “그럼에도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울타리는 생각하지 않고 개개인의 이익과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대학생 단체 ‘New 또.다.시’의 박지수 씨는 “20대 여론을 형성하는 주요 주체는 대학생”이라며 “대학생은 일부 편협한 사고에 휩쓸리지 않고 올바른 사고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천안함 피격 1주기 대학생 추모위원회’는 오는 19일 대전 국립 현충원에서 46명의 희생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한 참배를 진행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