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연평해전 유족 “NLL 대화록 공개하라”








▲천안함·연평해전 당시 희생 장병의 유족들이 노무현-김정일 대화록 공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했다./목용재 기자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사태 희생 장병들의 유족들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여부로 최근 논란이 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여야 유력 대선주자들과의 면담도 공식 요청했다.


황은태(제2연평해전 고 황도현 중사의 부친) 씨, 윤청자(천안함 고 민평기 상사의 모친) 씨, 나재봉(천안함 고 나현민 상병의 부친) 씨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NLL 문제는 영토주권 및 국민의 생명과 관련된 중대 사안으로 불필요한 갈등과 정쟁을 중단시키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대화록을 공개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의혹은 천안함·연평도 희생 용사들의 원혼을 욕되게 하고 있다”면서 “NLL 포기 발언 진위여부가 조속히 규명돼 용사들의 명예를 지키고 안보문제가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을 종식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나재봉 씨는 “NLL 때문에 내 아들이 죽어나갔는데, 전임 대통령의 NLL 포기 관련 발언과 같은 사안을 확인하지 않고 넘어가면 장병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NLL포기 보도가 나온 이후 천안함·연평해전 유족들은 통탄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이후 유족들과 NLL진상규명대책위원회는 안철수·박근혜·문재인 대선캠프를 차례로 방문해 NLL 문제에 대한 각 후보의 입장을 묻기 위한 면담을 신청했다.


NLL진상규명대책위원회에는 천안함·연평도 사태 희생 장병들의 유족들과 북한인권학생연대·미래를여는청년포럼·남북청년행동·청년지식인포럼 스토리K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