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도룡뇽보다 못한 삶이 서글프다”

▲ 21일 경찰청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경찰의 폭행과 공권력 남용 및 직무유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데일리NK

지난 12일 부산에서 열린 남북장관급회담 반대 기자회견 과정에서 발생한 경찰의 과잉진압과 관련,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도희윤)는 21일 서울 경찰청 앞에서 ‘탈북자단체 간부 폭행, 공권력 남용 및 직무유기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도희윤 대표는 “단순한 몸싸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조직적이고 악의적인 경찰의 공권력 남용”이라며 “공권력 남용, 직무유기 경찰청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12일 경찰에 연행되어 현재 입원치료중인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박상학 사무국장은 환자복 차림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박국장은 “평화공존을 하자던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회담을 비판하려고 부산에 갔었다”며 “김정일을 비판했다고 민주주의 대한민국 경찰이 어떻게 애국단체들을 폭행할 수 있느냐”며 비판했다.

그는 “김정일을 비판할 수 있는 자유를 빼앗겼다는 게 너무나 서글프다”면서 “잔인한 독재국가 평양에서도 이렇게 맞지는 않았는데 천성산 도룡뇽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게 더욱 서글프다”며 개탄했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 탈북자동지회,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등 13개 단체 회원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무차별 폭행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기자회견을 막은 것은 경찰 역사에 오점을 남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경찰당국은 이번 과잉진압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김정일의 호주머니만 불리면서 북한의 인권탄압에 악용되는 개성공단 지원사업과 반강제로 동원된 금강산 가주기 관광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도희윤 대표를 비롯해 박상학 사무국장과 숭의동지회 류창돈 대표등 5명은 경찰청장 면담을 위해 서울 경찰청 안으로 들어갔지만 면담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 대표는 “경찰청장이 자리를 비워 면담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면담요청을 위해 재 공문발송을 준비하고 있다” 고 밝혔다.

▲ 기자회견을 마친 후 경찰청 안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의경들과 대치했다. ⓒ데일리NK

▲ 기자회견에 참석한 인권단체 회원들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데일리NK


이현주 기자 lhj@dailynk.com
사진 = 김소영 대학생 인턴기자 cacap@dailynk.com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