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5.1절 남.북 노동자대회 의미

일 경남 창원에서 개막되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5.1절 남북 노동자 통일대회’는 분단 이래 처음으로 북한의 노동자들이 남측을 방문, 남.북 노동자들이 함께 치르는 노동절 행사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29일 “2001년 금강산, 2004년 평양에서 남북 노동절 행사가 두 차례 열리긴 했으나 남쪽에서의 공동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2001년 5월 1일 금강산과 2004년 5월 1일 평양 노동절 행사에는 남측에서 530명과 300명이 각각 참가했다.

북측 조선직업총동맹과 6.15 북측위원회 관계자, 언론인 등 대표단 60명은 29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고려항공편으로 출발해 김해공항에 도착, 내달 2일까지 머문다.

앞서 지난 9일 김태호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경남지역 각계 인사 97명으로 이뤄진 경남도민 대표단이 남북 농업기술 분야의 교류를 위해 남측 민항기로 김해공항을 출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지 20일만에 다시 남-북 하늘길이 열린 셈이다.

남쪽에서의 공동 행사가 처음인 만큼 나흘 간의 방문 일정과 각종 행사 대부분도 ‘처음’이란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3박4일 간의 일정에 들어간 북측 대표단은 첫 날인 29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경남본부를 차례로 방문, 남.북간 노동자의 우의와 화합을 다진다.

이튿 날인 30일에는 특히 1960년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3.15의거 희생자들의 묘역인 국립3.15민주묘지를 찾아 헌화 및 분향하며 민주 영령의 넋을 기린다.

이어 내달 1일 양산 솥발산에 있는 있는 남측 노동열사의 묘역을 순례하며 헌화하고 분향한다.

본 행사인 5.1절 남북 노동자 통일대회는 내달 1일 창원 종합운동장에서 남북노동자 결의문 낭독, 통일축구 경기, 각종 축하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이번 통일대회가 열리는 인구 51만여명의 창원은 경남도청이 있고 기계산업의 본 고장으로 근로자 수가 8만2천여명에 이르며, 80년대 중.후반 마창노련을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노동 운동의 중심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노동당 창원시위원회는 이번 대회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분단 60년 세월을 뛰어 넘어 남과 북의 노동자가 한 데 모여 한 목소리로 ‘조국 통일’을 외치게 돼 통일의 그 날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확신한다”면서 “창원 통일 대회는 우리 민족이 달려 나갈 영광된 통일 조국의 길에 놓인 소중한 노둣돌이 돼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