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3주년 맞는 北국가과학원

북한 과학기술 연구의 메카인 국가과학원이 1일로 창립 53돌(12.1)을 맞았다.

북한의 국가과학원은 우리로 따지면 과학기술부에 해당하는 과학기술 행정부서이면서 동시에 지방의 함흥분원과 생물, 세포 및 유전자공학, 건설.건재 등 7개의 연구분원을 두고 자체 실험기구 제작공장, 천문대, 중앙과학기술통보사를 거느리고 있다.

국가과학원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12월1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과학원으로 창설됐다.

과학원은 당시 사회과학부문위, 자연기술과학부문위, 농학의학부문위 등 3개의 부문위와 산하에 물리.수학, 화학, 농학, 의학, 경제.법학, 조선어 및 조선문학, 물질문화사, 역사학 등 8개의 연구소를 설치했다.

이후 비약적 성장을 거듭, 출범 초기 총 18명에 불과했던 원사와 후보원사를 포함한 박사급 이상 연구인력이 10년만인 1962년 16배로 늘어나는 등 명실상부한 과학기술 연구메카로 자리매김했다.

1956년 농학연구소와 의학연구소가 떨어져 나가 각각 농업과학원과 의학과학원으로 독립하고 1964년에는 사회과학부문 연구소들이 분리돼 사회과학원이 창설되면서 과학기술 전문 연구기관으로 변모했다.

고(故) 김일성 주석은 1962년 11월 각 성.중앙기관(부처) 산하에 있는 연구기관들도 과학원의 지도를 받도록 지시함으로써 과학원은 중앙과학기술 지도기관으로서 위상을 갖기 시작했다.

과학원은 1984년에 정무원 산하의 행정부서로 편입됐으며 1994년 국가과학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성.중앙기관에 흩어져 있던 연구기능을 통.폐합해 효율성을 제고, 과학기술로 당면한 경제난을 돌파하겠다는 북한당국의 의지가 담긴 조치로 분석된다.

국가과학원은 1998년 북한이 정무원을 내각으로 개편하면서 다시 과학원으로 이름이 바뀌고 내각에 소속됐다.

하지만 과학원은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지난달 23일 ‘과학원을 국가과학원으로 함에 대하여’라는 정령을 채택하고 후속 대책을 세우도록 내각 및 해당 기관에 지시하면서 또 한 번 변신을 앞두고 있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박사는 “이번 정령의 채택은 기관별 독립채산제 강화로 각 성.중앙기관에서 운영을 책임졌던 각종 연구기관을 다시 국가과학원 산하로 편입시킴으로써 연구기능에 대한 중앙 집권적 통제를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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