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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한국전쟁 참전군인 모임의 대표가 최근 한미연합사령부 해체 논의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16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자유수호국민운동(상임의장 권영길) 주최의 초청 강연회 연사로 나선 ‘한국참전 및 한국근무 예비역 연맹’ 루이스 티 데커트(Louis T. Dechert) 총재는 “한국전쟁 이후 한국의 번영은 한미연합사의 안보 방파제 역할 덕분”이라며 “한미연합사 해체를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한미연합사령부가 치닿고 있는 상황이 마치 ‘1948년부터 1949년까지의 주한미군 철수가 북한의 한국 침공을 자초하고 교사한 결과’를 되풀이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데커트 총재는 “일부 워싱턴과 서울에 있는 전쟁의 시련을 당해 보지 않은 풋내기 문외한들이 한미연합사를 해체하려고 획책한다”며 “지금 정치권에서는 편법의 시녀인양 이 성공적인 평화장치를 박살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클린턴과 부시 두 정권의 우유부단한 자세가 마침내 한미연합사령부를 해체하는 잘못을 저지르게 된 것”이라며 “한미연합사를 해체하여 미국과 한국군이 적의 침공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세력을 양분하게 되는 것은 무모하고도 불필요한 발상이다”고 비판했다.
데커트 총재는 “한미연합사는 여러 시비가 있어도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다”며 “가까운 장래에 어떤 다른 대안이 나와도 한미연합사보다 더 효과적으로 운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커트 총재는 한국전쟁 당시 보병 제 40사단 수색소대장 및 전차 소대장으로 참전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 자유수호국민운동 및 보수단체 참석자들은 북핵 사태 관련 결의문을 채택하고 “대한민국의 북한의 핵인질로 전락케한 햇볕정책을 지체없이 무효화 선언”하고 “김대중과 김정일의 정치사기쑈인 6.15선언을 즉각 폐기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