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정부 뒤통수 칠때 탈북자들 러에 호소편지







▲탈북인 단체 일동이 17일 오전 천안함 사건 관련 유엔안보리 지지를 호소하는 서한을 한국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전달했다. 서재평 NK지식인연대 사무국장(왼쪽)과 박건하 부장(오른쪽)이 서한을 들고  있다.                                                                                           김봉섭 기자


NK지식인연대, 북한민주화위원회, 북한전략센터, 자유북한방송 등 탈북인 단체 일동은 천안함 사건 관련 유엔안보리 지지를 호소하는 서한을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위해 17일 서울 정동에 위치한 한국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찾았다.


서재평 NK지식인연대 사무국장은 이날 ‘존경하는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님께’라는 제목의 서한을 러시아 대사관에 전달했다. 국내 단체가 천안함 사태와 관련 러시아 대사관을 통해 대통령에게 서한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 사무국장은 이번 서한 전달과 관련해 “러시아는 한국정부의 천안함 조사결과보고에 아무런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며 “유엔안보리제재결의안을 채택함에 있어서 러시아연방의 책임 있는 역할과 공정한 노력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서한에서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과도 돈독한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한반도에서 어떠한 군사적 충돌도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존중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이번에 제출한 유엔 결의안에는 군사적 제재 내용이 없는 것은 국제사회의 일관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입인 만큼 러시아 정부가 우리 정부의 이러한 고뇌를 이해하고 북한이 다시는 한반도 영토를 침입해 군사공격을 하지 않도록 유엔 제재를 통해 강력히 경고해주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적고 있다. 


이어 “메드베데프 대통령님께 다시 한번 간절히 호소한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은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노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면서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고 남북관계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러시아가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