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왜 그런 짓 해서 시끄럽게 하는지…”

몇일 사이 서울 종로구 체부동과 통인동의 경계선상에 있는 참여연대 건물 앞은 ‘참여연대의 유엔안보리 서한 발송’에 따른 항의집회가 끊이지 않았다.  


이로 인한 유동인구의 급증으로 소음이 심해졌고, 지역 마을버스 운영에도 차질을 빚으면서 지역주민들의 불편도 가중되는 상황이다. 지역주민들 대다수는 “집회가 이해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동시에 불편도 호소했다.

참여연대 주변에서 상가를 운영하고 있는 한 주민은 “참여연대가 너무 조급했다. 때문에 집회가 열리는 것이 수긍이 간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우리가게에 납품차량들이 주차하기가 어려워지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집회로 인해 사람이 많이 몰려 물 같은 음료판매는 늘어나지만 기존에 팔리던 물건들은 잘팔리지 않는다”며 “건너편에서 오던 사람들이 집회 때문에 무서워서 우리 가게에 오지 않는 것이 그 이유다. 매상으로만 보면 나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집회 참여자들과 취재기자들의 몰림 현상으로 특정제품의 판매가 늘어났지만, 기존 주변 주민들게 판매하던 상품은 주민들의 가게 접근성 저하로 오히려 감소했다는 것이다.


참여연대 주변에서 꽃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미경씨는 “집회로 인해 정신이 없어지고 시끄러워졌다”면서도 “그래도 집회가 열리는 것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를 하고 있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 씨는 하지만 “서로가 한 발자국만 물러서는 지혜를 발휘한다면 이렇게 큰 소란이 없어도 되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체부동에 살고있는 김창명 씨는 “물론 시끄럽기는 하지만 하루종일 하는 것도 아니고 잠깐 몇시간 하는 것인데 이해할 수 있다”면서 “6·25를 겪은 나이먹은 할아버지 입장에서 볼 때, 참여연대의 행위는 나쁜 짓”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다만 집회할 때 과격하게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참여연대는 왜 그런 짓을 해서 시끄럽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참여연대에 대한 항의는 전날 서울특별시재향군인회, 반인도범죄조사위원회, 건국애국단체총연합회 등의 집회에 이어 17일에도 이어졌다.  









▲LPG 가스통을 묶어놓은 승합차의 진입을 경찰들이 저지하고 있다.(좌)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참여연대 건물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우)   목용재 기자


대한민국고엽제 전우회는 이날 참여연대 건물 앞에서 집회를 열고 참여연대를 ‘김정일의 하수인’으로 규정하며 비난했다. 이들은 참여연대를 종북단체로 규정하며, “참여연대는 지구상을 떠나라” “참여연대는 이북으로 떠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를 연 고엽제 전우회는 ‘나라를 살려놓고 고엽제는 죽어간다’라고 쓰인 LPG 가스 통을 승합차 앞의 보닛에 묶어 고정시킨 채로 집회현장(참여연대 건물 앞)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의해 저지돼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이어 열린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집회에서도 참여자들은 각각 ‘내부의 적 참여연대는 자폭하라’ ‘김정일을 대변하는 참여연대 이적행위’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 나라망신은 참여연대’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또한 집회 종료 후 참여연대의 건물에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의해 저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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