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6자회담 9월초 개최키로..8월 실무그룹 가동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은 북한 핵시설 불능화 등 2단계 이행조치와 관련된 쟁점 현안을 논의하는 차기 6자회담 본회담을 9월 초에 개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본회담에 앞서 8월말까지 분야별 실무그룹회담을 열어 ‘불능화 시한’ 설정 등 현안에 대한 전문적이고 실무적인 의견을 조율, 매듭지을 방침이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20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의장성명을 참가국들의 의견을 최종 수렴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현지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이에 따라 8월중 한반도 비핵화 및 경제.에너지 협력,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등 분야별 실무그룹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려 주요 쟁점에 대한 의견을 조율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9월초 6자회담 차원에서 협의결과를 정리하게될 것으로 보인다. 6자는 이어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이를 발표할 전망이다.

의장국 중국은 이날 사흘간 진행된 이번 6자 수석대표회담의 협의결과를 의장성명에 담아 발표하고 이번 회담을 마무리한다.

당초 이번 회담에서는 핵시설 불능화 및 핵프로그램 신고의 이행시한을 ‘올해 안’으로 명문화하려는 시도가 이뤄져 진전을 보는 듯했으나 막판 협의 과정에서 북한측이 안전문제가 중요한 핵시설의 특성과 함께 핵시설 불능화의 대가로 제공될 경제.에너지 지원방안이 확실하게 마련되지 않았음을 이유로 ‘시한설정’에 소극적인 자세를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국들은 이번 회담에서 추가적인 협의를 미룬 뒤 실무그룹회담에서 불능화 시한설정과 중유 95만t에 상당하는 경제.에너지 지원의 구체적인 실천 계획 등을 논의하기로 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다음단계의 시한과 이정표를 설정하는 것이 유용하다는 점에 북한도 의견을 같이했으며 북한측이 실무회담을 여는데 동의했다는게 이번 회담의 성과”라며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일정과 합의목표를 설정하고 온 나라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22일 휴회로 끝난 뒤 약 4개월만에 6자회담을 재개한 참가국들은 이번 회담에서 핵시설 불능화와 핵프로그램 신고 방안, 상응조치 등에 대해 실무적인 토론을 벌였다.

특히 북한과 미국이 회담 개최전 연쇄적으로 양자회담을 열어 비핵화 조치와 북한이 요구하는 정치.안보적 조치(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이번 회담이 끝난 뒤에도 관계정상화 실무그룹회의는 물론 농축우라늄 프로그램 등 민감한 현안을 논의할 전문가회담 등을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소식통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된 주요 현안은 어차피 북한과 미국 간 조율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양측의 만남이 앞으로 더욱 빈번해질 것”이라면서 “핵시설 불능화와 우라늄 농축 문제 등 비핵화 현안 뿐 아니라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등 주요 정치적 이슈들도 양측이 곧 회담을 열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북 에너지 지원과 관련, 참가국들은 불능화와 신고 조치를 몇 단계로 구분하고 그 단계별로 책정된 지원 품목을 받아갈 수 있는 권리를 북한에 문서로 제공하는 이른바 `중유상품권’ 방안을 북측에 제안했다.

또 한국이 의장을 맡고 있는 경제.에너지 실무그룹 회의와 러시아가 의장인 동북아평화안보체제 실무그룹 회의를 각각 한국과 러시아에서 개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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