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무가베, 북한에 희귀동물 선물

아프리카 짐바브웨가 코끼리와 코뿔소 등 희귀 야생동물을 북한에 선물로 보낼 예정으로 18일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이날 “북한이 아프리카의 짐바브웨로부터 새끼 코끼리와 코뿔소, 얼룩말, 기린 등 각각 1쌍을 받기로 했다”며 “이 야생동물들은 짐바브웨 최대 공원인 휑기국립공원(Hwenge National Park)에서 잡은 것으로 무가베 대통령이 북한에 선물로 보낼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RFA는 “북한이 주로 관심을 보이는 코끼리와 코뿔소, 표범 등은 모두 구하기 어려운 고가의 외래동물”이라며 “코끼리의 경우 운송비와 보험까지 합치면 한 마리당 약 30 ~ 40만 달러가 들고 코뿔소와 하마도 50만 달러를 웃도는 데다 기린도 한 마리당 20만 달러가 넘는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이 선물 형식으로 야생동물을 요청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2007년에도 네팔 정부에 아시안 새끼 코끼리 2마리와 히말라야 표범 한 쌍, 인도호랑이 3마리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으며 지난해에는 중국 야크(들소)와 낙타 등을 수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남북 동물교류사업에 참여했던 한국 서울대공원의 강형욱 홍보팀장은 이날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토종동물에 대한 시급성보다는 코끼리 같은 외래종에 관심이 많다”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동물에 대한 애착이 아주 많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강 팀장은 “북한은 2005년도에 남측과 동물교류를 통해 반달가슴곰과 스라소니 등 토종 동물을 주는 대신 하마와 붉은 캥거루, 라마 등 10마리를 받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 같은 외래 동물 수입에 우려의 목소리도 불거지고 있다.


짐바브웨 동물보호운동연합의 쟈니 로드리게스 대표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야생동물이 국제적 기준에 못 미치는 환경에서는 살아남지 못하는데 북한은 이에 해당한다”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일부 관계자들은 RFA를 통해 “북한이 동물에 관심이 많지만 외화가 부족하고 외부와 교류가 자유롭지 못해 고가의 외래 동물을 수입하기 어려운 형편”이라며 “선물 형식이나 혹은 인력, 무기 수출에 대한 대가로 동물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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