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긴 악연 北·포루투갈…네가 울어야 내가 산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 북한 전에서 4골을 몰아치며 포르투갈에 승리를 안겼던 에우제비오가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북한을 ‘절대 얕볼 수 없는 팀’이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득점왕에 등극했던 에우제비오는 20일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이번 포르투갈을 상대로 이변을 만들어낼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하지만 1차전인 브라질 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북한은 약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포르투갈은 가진 능력을 100% 쏟아내야 한다”며 “공 주위에서 빠른 움직임과 골 결정력, 수비 조직력 등은 물론 모든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이끈 에우제비오는 경기 초반 3-0으로 끌려갈 정도로 북한 전에서 고전 한 바 있다. 더욱이 브라질 전에서 북한선수들이 선전하는 모습을 보고 북한에 대한 ‘경계강화’를 주문한 것이다. 



당시 잉글랜드 월드컵에서는 에우제비오는 북한에 4골을 몰아치며 경기 분위기를 반전, 5-3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에우제비오가 포르투갈의 ‘대북한 경계’를 단속하고 나선 상황에서 알 수 있듯이 포르투갈도 현재 느긋한 상황이 아니다. 



예선 1차선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친 포르투갈은 이번 북한 전에서 확실한 승리를 거둬야만 16강의 진출의 활로를 열 수 있다. 마지막 경기는 브라질이다. 포르투갈로서는 그만큼 북한전의 승리가 절실하다. 



한편 북한 ‘인민 루니’ 정대세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에우제비오보다 전술 ‧ 기술적으로 낫다고 생각한다”며 “호날두가 두렵다”고 말했다.



북한의 ‘간판’ 정대세도 포르투갈의 ‘간판’ 호날두에게 그만큼 신경을 쓰고 있다는 증거다.



북한은 이번 포르투갈 전에서도 브라질 전에서 선보인 견고한 수비진을 바탕으로 ‘한방’을 노리는 역습을 주요 전술로 들고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16강 진출을 위해 이번 북한 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포르투갈과 역시 16강 진출을 위해 절대 패해서는 안 되는 북한의 격돌이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월드컵 본선 2차전에서 북한의 ‘숨 막히는 수비’와 ‘송곳’ 같은 역습이 포르투갈에 통하게 되면 한반도 전체에서 큰 함성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