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분위기속 6자회담 개막

제5차 6자회담은 ‘9.19 공동성명’ 이행과 관련, 앞으로 험난한 길을 예고하듯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9일 오전 개막했다.

이날 회의는 당초 오전 10시 정각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개막에 앞서 이뤄진 미중 및 한중 양자협의 등으로 10시7분께부터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우다웨이 중국측 수석대표를 시작으로 6명의 수석대표들은 참가국 차석대표 이하 관계자들이 이미 회담장에 자리한 가운데 10시 6분께 회담장에 들어섰다.

한국측 수석대표인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차관보가 중국측 차석대표인 리빈(李濱) 외교부 한반도 담당대사와 반갑게 악수를 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그러나 착석한 대부분의 수석대표들은 무표정이거나 진지한 표정을 보여 묵직한 회담의 무게가 느껴졌다.

특히 이날 회담장에는 리근(李根) 외무성 미국국장이 북측 차석대표로 복귀해 눈길을 끌었다.

제4차 6자회담 2단계 회담에서는 정태양(鄭泰洋) 외무성 부국장이 리근 국장을대신해 차석대표로 참석한 바 있다. 회담 관계자는 “지난번 2단계 회담에서 정 부국장이 차석대표로 참석한 것은 북측 내부 사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다웨이 중국 수석대표는 인사말에서 “베이징에서 다시 뵌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공동성명은 각측의 정치적 의도와 공약을 반영한 것으로 이는 조선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6자회담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한 것을 의미한다”며 회담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이 성과는 쉽지 않은 것”이라며 “고도로 진지하게 (공동성명을) 대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혀 협상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우다웨이 대표는 또 “회담의 중심 의무는 공약 대 공약, 행동 대 행동의 원칙하에 공동성명 이행 세칙과 방법, 절차를 정하는 것”이라면서 “실무적으로 진지하게 임하고 좋은 생각을 제시해 각측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자협의 상황 등에 기초해 중국측 총구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담 운영 관계자들은 우다웨이 부부장의 인사말이 끝나기도 전에 서둘러 취재진을 회담장 밖으로 퇴장시켜 중국측 총구상을 들을 수는 없었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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