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조선노동당 2중대 면모 보여줬군요”

통합진보당이 2일 김정은 신년사에 대한 논평에서 한국 정부 대신 “남쪽 정부”로 국민생활 대신 “인민 생활”이란 북한식 용어를 사용해 종북 논란이 일고 있다.


진보당 민병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한이 6·15선언과 10·4선언의 이행을 강조하면서 ‘남쪽 정부’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은 박근혜 정부와 함께 남북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 위원장이 모든 경제사업 생산을 적극 늘리며 ‘인민 생활’을 안정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역시 통합진보당은 조선노동당 2중대다운 면모를 보여줬군요. 형식적으론 대한민국이지만 간첩과 다름없는 반(反)대한민국 정당, 이런 정당이 대한민국에 있어야 하는 걸까요?”(@jeongdojeon), “통진당처럼 형식적으론 대한민국이고 실질적으론 간첩과 다름없는 국가부정세력을 뿌리 뽑을 대책이 정말 시급하다”(storyk2)는 등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정희 전 후보는 지난해 12월 4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실용위성”으로 우리 정부를 “남쪽 정부”로 표현했고, “국가보위” “유신스타일” 등 북한에서 쓰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해 종북성향을 노골적으로 보이기도 했다.


또한 진보당은 지난해 5월 당 중앙위원회를 열면서 국민의례를 생략하고 애국가도 부르지 않았다.


한편 민 대변인은 “아무쪼록 박근혜 당선인이 (남북) 공동선언의 합의를 존중하고 이행하면서 이명박 정부에서 파탄 난 남북관계를 전면적으로 개선시켜 나가기를 바란다”며 남북관계 경색이 북한의 잘못이 아닌 현 정부 탓으로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