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단체 사이트에 ‘北 김부자 찬양글’이 3천개

▲ 친북, 김부자 찬양글이 731건으로 가장 많이 게재된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사이트

최근 진보를 자처하는 일부 시민∙사회단체 홈페이지에 북한 김일성∙김정일 부자와 선군정치를 찬양하는 문서가 3,009건이나 올라와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최근 북한이 남한의 대선 개입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이후 반(反)한나라당·반보수대연합 세력의 결집을 촉구하는 글들이 인터넷에 폭증하고 있다.

8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상배 의원이 공개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현재 12개 진보 성향의 시민∙사회단체 홈페이지에 김일성∙김정일 부자를 찬양하는 회고록 등 북한을 노골적으로 칭송하는 문서가 3,009건이나 게재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이 ‘친북 관련 불법 게시물’이라고 규정한 글들은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731건,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560건,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 남측본부’ 359건, ‘전국민중연대’ 282건, ‘한국청년단체협의회’ 282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249건 순으로 올라와 있다. 이 단체들은 그동안 친북적 활동으로 논란이 계속돼 왔다.

경찰청은 이러한 글들이 일반적인 친북 성향 수준을 넘어서 김일성∙김정일의 사상과 업적을 전파하고 대남 혁명 투쟁을 선동하는 내용이 많아 국가 보안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25일부터 한 달 동안 문제가된 시민∙사회단체 홈페이지에 한국의 보수단체와 미국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글이 평소보다 4배 많은 430여건이 올라와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 사이트에 조직적으로 친북 관련 글이 올라오고 있다고 보고,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글은 대선을 앞두고 ‘반(反)한나라당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며 반한나라당 세력의 결집을 촉구하는 2007년 북한 신년공동사설과 비슷한 내용도 다수 담고 있다.

친북을 조장하는 글들의 대부분은 북한의 대남공작기구인 ‘통일전선부’ 소속 대남혁명 전위대로 알려진 ‘반제민족민주전선’ 홈페이지인 ‘구국전선’에 올라와 있는 것. 이 글을 누군가 복제해 국내 사이트에 올린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김일성 주석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찬양하는 ‘21세기의 태양이신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께’ 등의 글도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황우여 사무총장은 9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현정부 들어서 북한과 그의 추종세력들의 사이버 사상전이 치열하게 전개된 것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과 경찰은 거의 손을 놓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하며 “인터넷을 통해서 대남전략을 기획하고 조종하는 자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사법처리를 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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