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을 처음 감지했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는 12일 “북한의 태도 변화를 지켜보면서 그동안 유지해온 비상근무체계를 상시근무체계로 전환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지헌철 지진연구센터장은 이날 기자브리핑을 통해 “‘미국의 압력이 가중되면 물리적 대응을 하겠다’는 북한의 발표는 당분간 추가 핵실험 없이 미국의 반응을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며 그동안 전 연구원이 24시간 매달렸던 비상근무체계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시근무체계로 전환하게 되면 군 파견인력 6명과 상시감시요원 6명 등 12명이 3교대로 24시간 감시체계를 유지하되 일반 연구원들은 비상근무체제를 풀고 기존의 연구과정으로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진연구센터는 북한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진 지난 8월 국방부로부터 군인 6명을 배치받은데 이어 10월에는 상시감시요원 6명을 추가 채용해 합동근무하는 한편 지난 9일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로는 연구센터 소속 연구원 15명 전원이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지 연구센터장은 “지난 1차 핵실험 때는 처음 맞는 상황이었던 데다 지진규모도 예상보다 작아 다소 당황하기도 했으나 앞으로 2차 핵실험이 실시된다면 처음보다는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감지해 관계기관에 보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