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되는 신임 통일교육원장 인선

통일부 산하기관인 통일교육원 신임 원장 인선이 미뤄지고 있다.

강경한 대북관을 피력해온 홍관희 안보전략연구소 소장(정치학 박사)이 통일교육원장에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이달 초만 해도 통일부 당국자들은 6월 16일께 임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18일 현재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2급 계약직(임기 2년)인 통일교육원장의 경우 통일부 차원의 인선 과정에 이어 행정안전부의 적격심사를 거쳐 임명되지만 아직 행안부로 넘어가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원은 4월20일 김홍재 전임 원장이 임기 만료로 퇴임한 이후 2개월 가까이 원장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달 초만해도 최종 후보 2명 중 통일부의 면접 평가점수에서 앞선 홍 소장이 원장에 오를 것이 유력시됐다. 그러나 원장 내정설 보도와 함께 그가 과거 6.15 공동선언을 이적문서로 평가한 사실이 사회적 논란을 야기하면서 통일부 내부에서도 신중기류가 일기 시작했다.

북한이 정부의 6.15선언과 10.4 선언 이행의지를 문제삼으며 남북 당국간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터에 홍 소장을 통일교육원장에 임명할 경우 북한에 줄 수 있는 `시그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김하중 통일부 장관이 최근 6.15 8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 6.15선언을 낳은 제1차 남북정상회담(2000) 이후 남북 교류협력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축사까지 한 터라 대.내외적 메시지의 `일관성’도 무시할 수 없게 됐다고 일부에서는 보고 있다.

이런 상황 탓에 이번 인사에서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이 다른 요소보다 중시될 경우 `홍관희 카드’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통일부 안에서도 나오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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