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 성명, 여 “협상력 약화”, 야 “우국 충정” 평가

정부의 전시 작전통제권 단독행사에 대해 지식인들이 반대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여당은 ‘협상력 약화’를 우려한 반면, 야당은 ‘우국 충정’이라며 평가를 달리했다.

5일 교수∙변호사 등 722명의 지식인들은 전작권 단독행사 추진에 대해 반대 성명을 채택하고 한미동맹과 안보 악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현 정부가 안보 문제인 전작권 문제를 정치문제화하고 있다”면서 “반미 자주라는 외피를 입혀 전작권을 단독 행사하자는 것은 진정한 자주국방의 길이 아니다”며 정부의 전작권 환수 추진을 반대했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식인들의 사회 참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그들이 우려하고 있는 한미동맹 약화, 안보 위협 등의 문제인식을 잘 받아들여 허점이 없도록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그들이 새롭게 제기하는 문제는 없다”며 “한∙미 당국이 합의한 상황인 만큼 당론은 변함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간 협상 중인 사안에 대해 한국측의 협상력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신중한 접근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반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5일 브리핑을 통해 “국가 안보 현안에 대해 지식인들이 이처럼 집단의사를 밝힌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전직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의 예비역들과 각 종교계 인사들에 이어 지식인까지 우국충정의 대열에 동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 대변인은 “(지식인들의 성명발표는) 나라의 안위를 담보로 단독 전작권 행사라는 도박을 벌이는 노무현 정권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며 “도박공화국을 만든 노 대통령께서는 알량한 자존심으로 벌이고 있는 위험천만한 (전작권 환수) 도박행위를 즉각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재성 기자 jjs@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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