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 주민 식량 소비상태 개선됐지만…”

지난해 북한에서 식량 배급량 증가와 국제기구의 지원으로 주민들의 식량 소비 상태가 다소 개선됐지만 주민 절반은 여전히 식량 부족 상태라고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가 14일 밝혔다.


WFP가 이날 웹사이트에 발표한 대북 지원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북한 주민 식량 소비 면에서 ‘취약'(poor)에 해당하는 가구는 17%였으며 ‘경계'(borderline)에 속하는 가구는 38%다. 북한 가구의 55%는 여전히 식량 부족 상태라는 것.


그러나 이는 북한 가구의 식량 소비 면에서 ‘취약’이 24%, ‘경계’가 50%였던 2012년 4분기보다 개선된 결과다. 보고서는 지난해 북한 주민들의 식량 소비 상태가 나아진 것은 식량 배급량 증가와 WFP의 지원이 계속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WFP는 또 북한 주민 1인당 하루 평균 배급량이 지난해 10월 390g으로 늘어난 데 이어 11~12월에는 400g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1분기 식량 소비 상태 ‘취약’에 해당하는 가구가 42%에 달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식량난이 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WFP는 북한 내 가구를 직접 방문해 조사한 결과 식량 부족으로 끼니를 거르는 가정은 없지만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특히 10가구 중 1가구는 일주일 간 달걀, 콩 등 단백질을 전혀 섭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올해도 북한의 콩 생산량이 줄어 주민들의 콩 소비가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WFP는 식량 자원 활동을 진행 중인 북한 지역 119가구 방문과 당국자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