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짝’ 김일성 추모행사 예년 수준 복귀

북한은 김일성 사망 17주기인 8일 대규모 군중 동원 행사 없이 대내 매체를 통한 추모 분위기 띄우기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해 3일 동안 ‘충성의 맹세모임’ 등 떠들썩한 추모행사를 가졌던 것과 비교해 다소 분위기가 차분해졌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북한 매체들은 김일성 추모 행사에 관한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다만 관례대로 오후 중앙추모대회가 진행됐을 것이란 추정만 나온다. 


관영 매체를 통한 추모 분위기 조성은 한창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을 통해 “당 대표자회 정신의 요구대로 장군님을 단결의 중심으로 높이 모시고 전당과 온 사회에 유일적 영도체계를 더욱 철저히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해에 우리는 김일성 동지의 탄생 100돌을 맞이하게 된다”며 “수령님의 부강조국 건설 염원을 꽃피우기 위한 총공격전을 벌려 수령님의 탄생 100돌을 인류사적 대경사로 맞이하려는 것이 우리 당의 결심이고 의지”라고 말했다.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허태권 경공업성 부상, 김상철 황해북도 직맹 부부장 등을 출연시켜 김일성의 업적을 회고하면서 경제건설 의지를 다지는 프로그램 시간을 편성했다.


북한은 전날인 7일에는 당·군·근로단체 일꾼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민문화궁전에서 기록영화 ‘한평생 인민들 속에서’ 7편 상영회 등을 진행했다고 보도매체들이 전했다.


올해 행사가 축소된 것은 경제난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김일성 업적을 빛내어 나가자’며 혁명의 계승성을 강조했지만 올해는 ‘내년 김일성 탄생 100돌을 대경사로 맞이하자’며 경제건설 구호를 내세웠다. 


북한은 지난해 이례적으로 3일 추모기간을 두고 대규모 행사를 조직했다. 전문가들은 ‘김일성의 후광을 이용해 김정일의 후계자로 결정된 김정은을 띄우기 위한 의도’라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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