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의 남북협력기금 사용률이 계획 대비 8.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일부에 따르면 정부는 2009년 남북협력기금 사업비로 1조1천612억2천900만원을 책정했으나 실제 1천억2천100만원을 집행, 사용률이 8.6%를 기록했다.
남북교류협력이 본격화한 2000년 이후 남북협력기금 사용률이 10%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에는 18.1%를 기록했다.
지난해 사용한 남북협력기금을 사업별로 살펴보면 대북 인도적 지원(무상)의 경우 사용 예정액 8천197억7천200만원 가운데 315억1천800만원을 집행, 사용률이 3.8%에 불과했다.
반면 남북사회문화교류 사업과 관련한 기금 사용률은 34.7%로 비교적 높았으며, 남북경협사업(무상)은 28.4%로 집계됐다.
최근 2년간 저조한 집행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남북협력기금 사업비는 남북 관계의 개선 분위기를 반영해 지난해 보다 소폭 증액된 1조1천189억1천500만원으로 확정됐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