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급성 영양실조’ 北아동 38% 급증”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15일 북한 가뭄 상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북한에서 중증 급성 영양실조로 치료 받은 아동 수가 전년에 비해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VOA)이 17일 보도했다. 

OCHA는 보고서에서 “이 시기(영양실조 아동 증가된 시기)가 지난해 가뭄이 진행됐던 때와 일치한다”면서 “가뭄이 올해도 계속된 것을 감안하면 질병에 걸린 아동이 훨씬 증가하는 등 상황이 악화됐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VOA에 “현재 북한 내 경구용 수분보충 소금이 부족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설사로 인한 아동 사망을 예방하려면 소금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사이에 함경북도 지역의 아동 설사환자 수가 전년에 비해 140% 증가했다. 또 황해북도에서는 71%, 평안남도에서는 52%, 함경남도 지역에서는 34% 증가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이와 관련 “북한에서 지난 18개월 동안 이례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농업생산량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마실 물과 농업용수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최근 계속된 가뭄으로 인해 북한 전체 곡물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가을 농사 전망이 부정적이라며, 곡물 수확량이 감소할 경우 영양실조에 걸리는 아동이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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