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만 8명”…중국 당국, 또 탈북민 체포

중국 당국의 탈북자 체포 및 구금 / 일러스트=데일리NK

지난주에만 8명의 탈북민들이 중국 당국에 의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소리 방송(VOA)은 지난 21일 13세 소녀가 포함된 탈북민 4명이 북한을 탈출해 중국을 거쳐 제3국으로 이동하려다 중국 광시(廣西)성 난닝(南寧)에서 중국 공안(公安)에 붙잡혔다고 30일 보도했다.

난닝은 중국 남부 지역으로 베트남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이다. 북한에서 도강(渡江)한 직후 북중 국경지역에서 탈북자들이 체포되는 경우는 많지만 중국 남부에서 제3국으로 가기 직전 체포되는 일은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최근 중국 정부가 국경지역 출입국 검문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4년 탈북한 김 모 씨는 VOA에 “60대 후반의 어머니와 18세인 아들, 13세인 딸이 함께 넘어오고 있었으며 우리 가족 3명 외에 20대 여성 1명이 함께 붙잡혀있다”고 밝혔다. 다만 공안에 의해 체포된 4명이 현재 어디에 구금돼 있는지 소재파악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OA는 또 지난 25일에도 또 다른 탈북민 4명이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 중국 공안에 의해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남성 2명과 여성 2명으로 알려졌다.

선양에서 체포된 탈북자 4명의 가족들은 지난 27일 이들에 대한 강제 북송을 막아달라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김태훈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한변) 상임대표는 같은 날 탈북자 가족들과 함께 외교부를 방문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김태훈 대표는 31일 데일리NK에 “우리 정부는 늘 파악하고 있다고 하는데 진전되는 상황이 없으니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다”며 “외교부는 물론이고 미국 대사관, 중국 대사관, 유엔까지 국내외 기관에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에도 9세 여아가 포함된 탈북민 7명이 중국 선양 외곽 지역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송 위기에 처한 바 있다. 이들은 아직 안산(鞍山) 구금 시설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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