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국 보통시민들은 북한을 어떻게 보나?

▲ 비료을 줍기 위해 기다리는 북한 어린이

김정일이 선전하고 있는 북한과 미국이 보는 북한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과거 미국인들은 남한에 대한 위협과 핵무기 개발 때문에 북한을 ‘위기의 나라’로 인식해 왔다. 김정일이 북한 주민들의 삶을 보다 잘 보살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사실 미국은 북한 핵무기를 조금은 관대하게 다루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수백만의 사람들이 굶주리고 죽어갈 때, 심지어 다른 국가들이 굶주리는 사람들을 위해 매년 수 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는 와중에도 김정일은 무기를 구입하기 위해 수십억을 썼다. 김정일은 우리가 지원한 식량이 굶주리고 있는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유엔의 활동을 허락하지 않았다.

후에 우리는 지원식량들이 다른 데로 유용되어 당원들이나 군인들에게 빼돌려졌다는 사실을 알았다. 주민들은 여전히 굶주리고 있음에도 김정일은 올해 북한주민들에 대한 식량지원을 거절했다.

이는 인간의 생명을 경시하는 행동이다. 김정일의 핵무기는 말할 것도 없고 그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북한주민들과 우리 모두에게 위협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북한도 구소련, 동유럽처럼 민주화세력 성장할 것

요즘 미국인들의 북한에 대한 시각은 북한주민들에게는 보다 동정적이다.

우리는 비디오를 통해 철길가에 떨어진 곡식을 주워 먹던 배고픈 북한주민들을 보았다. 이 장면을 비디오 카메라에 몰래 담은 북한주민들의 용기에 인사를 보낸다.

우리는 또 경찰과 군인들에게 몰매를 맞는 북한주민들을 담은 비디오를 보았다. 우리는 중국 내 탈북자들로부터 그들 친구들과 가족들의 굶주림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중국인들이 탈북자들을 어떻게 박해하고 이들을 착취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들었다.

지난해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을 만났던 강철환씨는 수십만의 사람들이 김정일의 수용소에 갇혀 있다고 증언했다. 우리는 북한 주민들의 고통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그 고통을 덜어 줄 방법을 찾고 있다. 우리는 자신들의 삶이 위험에 처하면서도 김정일에 저항하여 싸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무한한 존경을 보낸다.

대통령을 포함한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소련이나 동유럽 국가들에서처럼 북한 내에서도 김정일 정권을 반대하는 저항 세력이 점점 성장할 것으로 믿고 있다.

공포통치 하는 한, 미국은 北 신뢰 못해

미국인들은 세금, 교육, 외교정책, 전쟁 등 쟁점이 되는 이슈들을 놓고 자유롭게 논쟁한다. 어떤 특정 이슈를 두고 우리가 선출한 535명의 상하원 의원 모두가 이에 동의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그런데 이례적으로 미국 사회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북한 주민들이 처한 고통과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에는 동의했다. 2004년 10월, 미 의회는 정부에게 북한난민과 민주주의 활동가들에 대한 지원을 늘이고, 핵 협상기간 동안 북한의 인권문제를 거론할 것을 요구하는 북한인권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어떤 사람들은 미국의 이런 행동은 보다 큰 도덕적 명분을 위해 미국의 실리를 희생시켰다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김정일의 정보 통제와 공포 통치가 인간 생명의 숭고한 가치보다 우선하는 한, 미국은 그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김정일 정권이 국민을 위하고 국민에게 복종하는 정부로 대체되는 것이 미국인들과 북한 주민들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미국인들이 평화를 원하는 것처럼 북한주민들 역시 가슴 깊이에서 평화를 갈망하고 있다고 믿는다. 또 평화를 위한 길은 자유를 찾고자 하는 북한주민들을 돕는 것이라고 믿는다.

2006년은 북한주민들의 배고픔과 억압이 마침내 종말을 고하는 해가 되기를 기도한다. 북한주민들이 자유를 찾는 새 조국 건설 과정에서 우리의 도움을 요청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그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조슈아 스탠톤(Joshua Stanton) / 워싱턴 통신원
– 1998~2002 주한미군 법무관 근무
– 현재 미국 워싱턴에서 국제변호사로 활동
– 개인블로그 http://www.onefreekorea.net

번역 : The DailyNK 국제팀akh@dailynk.com
정리 :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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