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학가, ‘친북좌파’에서 ‘인권 민주주의’로

▲ 30일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강연회 현수막에 글을 남기고 있는 신지호 대표 (사진:투유)

친북좌파적 성향을 가진 운동권들이 주류를 차지했던 대학가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20대 ‘Na'(나) 세대들의 중심이동이 분명히 감지되고 있다.

북한인권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행사가 개최되고, 운동권 학생회를 반대하는 일반학생들의 모임이 결성되는 등 80년대 이후 대학전반을 관통한 좌파적 흐름에 반기를 드는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인권과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우선으로 삼고 있다.

친북좌파 운동권 ‘수구세력’ 전락 조짐

최근 이화여대, 명지대, 전북대 등에서는 북한 인권실태의 심각성을 알리는 행사가 개최돼 학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행사장 맞은편에는 운동권 학생들의 반대 선전물이 부착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외면받았다.

고려대와 서울대에서는 일반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결성, 운동권학생회의 문제를 지적하고 나서 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켰었다. 기존 운동권의 폭력성, 비민주성을 문제 삼은 이들은 학생회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운동권이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강좌’란 이름으로 친북좌파 성향의 인사들이 주로 초청됐었던 대학가 강연도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북대 학생단체 <희망연대21>과 대학생 인터넷신문 <투유>(www.tou.co.kr)는 5월 16일~ 6월 3일까지 4주간 각 분야의 우파 저명인사 4명을 초청, ‘한국사회의 위기와 희망’이란 주제로 ‘제1기 희망아카데미’를 경북대학교에서 개최했다.

강연을 주최한 <희망연대21>의 홍덕희(법학과. 28) 간사는 “이제까지 대학가에서 주최된 강연회의 강사들은 주로 친북좌파적 인사들로 편향돼 있었다”며 “우리의 생각이 옳다고 주장하겠다는 의도보다는 대학가에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줘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이러한 강의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5월 30일 한국사회 대안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자유주의연대> 신지호 대표가 세번째 강사로 나서 ‘뉴라이트 운동은 우파혁명의 대안’이란 주제로 학생들과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뉴라이트는 자유주의 선진 우파

이 날 1시간여의 강연이 끝난 후 학생들의 질의응답이 2시간 가량 이어져 뉴라이트 운동에 대한 대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신지호 대표는 “뉴라이트 운동은 노무현 정권이 들어서지 않았다면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며, “시작한 지 반년 만에 빠른 속도로 성장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노정권의 출범으로 인해 반항아로 존재하던 이들이 대거 핵심세력화 되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대학민국의 역사를 오욕의 역사로 인식하고 있다”며 “부정적 역사인식에 근거한 ▲지배세력 교체를 위한 수도이전 ▲기존질서 유지체였던 국가보안법 철폐 ▲질서유지 역할을 담당한 언론에 대한 언론개혁법을 통해 새로운 역사적 시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뉴라이트야말로 자유주의 이념에 근거한 원칙과 영혼을 가진, 제대로 싸울 줄 아는 우파”라며 “올드라이트에 대응해 올프레프트가 세를 이루었듯이 지금의 수구좌파세력을 적절히 제어할 수 있는 것은 뉴라이트이며 이는 역사의 순리”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이 한ㆍ칠레 FTA과정에서 보여준 초당적 반대(김용갑, 이규택 의원) 행위와 아파트 원가공개를 주장한 이한구 의원, 수도분할과 신문법에 서명한 지도부등을 볼 때, 한나라당은 포퓰리즘에 기인한 정당처럼 보인다”며 한나라당이 진정한 우파정당이 될 수 있는지에 의문을 표했다.

자유주의, 20대에 확산돼야 희망 있어

신지호 대표는 “뉴라이트는 박정희 정권에 대해 공이 7이고 과가 3이라고 긍정적으로 판단하지만, 전두환 정권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정권이라고 생각 한다”면서 “오늘 날 우리가 겪고 있는 이념적 혼란과 좌파정권의 출현은 80년 광주의 댓가를 치루고 있는 셈”이라며 올드라이트와 뉴라이트의 현대사 인식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신대표는 “한국의 보수는 말로만 나라를 위한다고 하지만 진정한 지원은 일부만 수행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헤리티지 재단처럼 체제유지 비용을 내야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홍 간사는 강연회를 마치며 “많은 학생들이 새로운 우파운동에 관심을 갖고는 있었지만, 그만큼 알려지지 않아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40대 중심의 뉴라이트 운동을 20대까지 확대해나가는 노력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1기 희망아카데미’에서는 신지호 대표 이외에도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 좌승희 전 <한국경제연구원장>이 강연자로 참석해 대학생들과 토론의 시간을 가졌고, 6월 3일 마지막 강연회에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정치권을 대표해 강의에 나선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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