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남미선 무슨일이?…美 대사, 2개국서 추방 당해

미국과 중남미 국가들인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가 서로 대사추방이라는 극단적인 외교 보복 조치를 단행하면서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의 미국 대사 추방 결정에 대한 대응 조치로 워싱턴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에게 추방령을 내렸다고 국무부가 12일 밝혔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 대사를 추방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행동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것은 내부 도전에 직면한 두 정상의 취약성과 절망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차베스 대통령과 모랄레스 대통령은 미국이 정부 전복 음모를 부추기고 있다며 자국 주재 미국 대사를 추방하는 조치를 취했다.

미국과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워온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 11일 군부의 쿠데타 음모를 적발했으며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 등에서의 쿠데타 시도에 미국이 연루돼 있다고 비난하면서 페트릭 더디 베네수엘라 주재 미국 대사를 추방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저녁 국영TV 를 비롯한 베네수엘라 방송들이 생중계하는 가운데 한 연설을 통해 “미국 대사에게 72시간 이내에 베네수엘라를 떠날 것을 명령했으며, 베르나르도 알바레스 미국 주재 대사에게도 소환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 10일 자국 주재 미국 대사를 추방키로 결정하고 이어 필립 골드버그 볼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가 ‘기피인물’로 규정됐다며 가능한 빨리 미국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그동안 골드버그 대사가 볼리비아 보수우파 야권세력을 지원하면서 볼리비아의 분열과 정부 전복 음모를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을 여러 차례 제기해 왔다.

미국은 11일 볼리비아의 조치에 맞서 구스타보 구스만 미국 주재 볼리비아 대사에게 추방령을 내렸고 매코맥 대변인은 볼리비아의 조처가 “중대한 실수”라며 “양국관계를 심각하게 손상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