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6자수석회담 다시 소집..휴회할 듯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검증의정서 채택 문제로 결렬위기에 빠진 협상의 모멘텀을 살리기 위해 11일 오전 다시 6자 수석대표회담을 소집했다.

회담 소식통은 “중국이 이날 새벽 수석대표회담을 다시 속개하자는 연락을 해왔다”면서 “막판 절충시도를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성과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오전 10시(현지시간) 현재 각국 수석대표들은 회담장인 댜오위타이에 모여 향후 대책을 비공식 논의하고 있지만 공식 회의는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수석대표회담 이후 각국 수석대표들을 접견할 예정이다.

6자 수석대표들이 중국 외교부장을 접견하는 행사는 통상 회담을 마무리하기 직전에 이뤄져 지난 8일부터 진행된 이번 회담은 추가 협의없이 종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회담 모멘텀 유지를 위해 내주중이나 가급적 이달내에 회담을 다시 여는 방안을 각국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각국의 일정을 감안할 때 중국의 제안이 성사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또 1월 20일 미국의 신정부 출범 등 여러 외교 일정 등을 고려하면 6자회담 장기 공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외교소식통은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과 성과를 도출해야 하는 미국의 의지가 막판까지 변수가 되고 있다”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에 따라 극적인 반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회담의 동력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우리는 여전히 검증의정서를 원한다”면서 ‘협상 타협 여부’에 대해서는 “북한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회담 소식통은 “북한이 임기가 거의 끝나가는 부시 행정부 대신 오바마 차기 행정부와의 협상으로 국면을 넘기려 할 경우 조기 회담 속개는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내 여론 악화 등이 앞으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며 ‘터프하고 직접적인’ 협상을 지향하는 오바마 당선인의 선택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앞서 6자회담 참가국들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검증의정서 채택 ▲비핵화 2단계 마무리 계획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구축 등 3가지 의제를 놓고 협의했으나 검증의정서와 관련된 북한과 나머지 나라간 의견차이로 인해 전체적인 합의문 도출에 실패했다.

특히 북한은 검증의정서와 관련, 검증방법에 포함시켜야 할 시료채취를 완강히 거부했으며 검증주체와 대상 등에 있어서도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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