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중유공급 중단 압력으로 북한과 담판했나

북한의 6자회담 복귀 합의 이면에는 중국이 북한에 제공해온 중유를 중단한 것이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북한의 핵 실험 이후에도 대북 교역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중국이 미사일 발사 두달 만인 지난 9월 북한에 원유를 전혀 수출하지 않은 점은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핵 실험후인 10월의 대북 원유 수출 통계는 아직 나와있지 않다.

31일 뉴욕 타임스는 베이징의 여러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 중국이 대 북한 석유 공급 감축을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하도록 압력을 넣기 위한 지렛대로 사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은 원유 수급량의 9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매일 평균 1만2천300 배럴을 신용, 또는 물물 교환 형식으로 제공 받아왔는데, 미사일 발사후 중국의 갑작스런 원유 공급 중단은 시기적 민감성으로 볼 때 다분히 정치적인 고려로 봐야 한다는 것.

이러한 분석을 기초로 할 때 특히 중국은 핵실험 이후 북한에 더 가혹하게 압력을 행사했을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물론 중국이 경제 확장으로 자체적으로 원유가 더 필요했거나, 혹은 북한이 9월중 석유가 전혀 필요치 않아 중국이 북한에 원유를 수출하지 않았을 개연성도 있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분위기는 북한이 정상적인 원유 공급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핵실험후 중국이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에 동참한 점은 대 북한 원유 수출에도 일정한 선을 그었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와관련,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 합의는 부시 대통령의 전략이 주효한 결과라면서 “중국이 북한에 대해 압력을 넣었을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일 당신의 제일의 무역 파트너이자 제일의 에너지 공급자가 당신에게 와서 솔직한 논의를 했다고 하자, 물론 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하여간 그러한 논의를 통해 6자회담 참여 합의가 나왔다면 결론은 뻔한 것 아니냐”고 밝혀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 이후 원유 공급 문제를 놓고 북한측과 담판이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들어 9월말까지 중국의 대북 원유 수출량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6.8% 감소한 36만9천643t(1억7천600만 달러 상당)이며, 이 기간 중국의 원유 총수출량은 21.8% 줄어들었다. /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