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전문가 “중국도 최대 수혜자”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포기 등에 대한 공동성명이 채택된데 대해 중화권의 전문가들은 북한과 미국 뿐 아니라 중국도 협상타결의 최대 수혜자라고 입을 모았다.

정치.군사 평론가인 핑커푸(平可夫) 칸와(漢和) 디펜스리뷰 편집장은 “이번 공동성명은 중국이 제안하고 중국이 초안까지 마련한 것”이라며 “중국은 협상과정에서 원만한 일처리로 국제사회에 중재자로서 면모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중국이 참가국들에게 공동성명 초안을 내놓았을 때 미국과 북한이 격렬하게 맞서면서 한때 협상이 암초에 부딪혔다는 시각까지 나왔으나 중국측이 여기에서 ‘매우 중요한 협상능력’을 발휘해 협상 타결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것.

핑 편집장은 “중국은 이번 협상에서 동북아 안정의 대의명분속에 미국측을 돕는 자세를 취했기 때문에 미국 내부에서 중국을 보는 시각에도 영향을 미쳐 미국내에서 대중국 접촉창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베이징 당국은 향후 대만 독립 움직임에 대해 미국측 양해를 얻어 강경하게 대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대만 탄장(淡江)대학 국제전략연구소 왕가오청(王高成) 소장은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발휘해 핵무기를 포기토록 함으로써 동북아 지역 안정 구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지닌 대국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중국의 이미지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무기 포기는 중국이 미국에 주는 일종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며 “중국이 다음 미국과의 협상에서 양안문제에 대해 중국의 체면을 세워주길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영남대학 정치학과 피터 해리스 부교수도 “미국의 중국에 대한 장기적 관점은 별다른 영향은 없겠지만 이번 협상은 외교적 수사 등 면에서 중미관계에 단기적으로 큰 수혜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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