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통일기원’ 유럽횡단 도전

손발을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중증 장애인이 남북통일을 염원하며 세계 최장거리 휠체어 마라톤 도전을 선언했다.

주인공은 선천성 뇌성마비 1급 장애를 앓고 있는 밝은내일회 회장 최창현(40)씨.

최씨는 ‘통일 코리아를 위하여’라는 표어를 내걸고 내년 3월 1일 그리스 아테네를 출발, 독일의 베를린 장벽까지 유럽 26개국 1만4천425㎞를 전동휠체어를 타고 횡단할 예정이다.

최씨는 손과 발은 끈으로 묶어 고정하고 입으로 전동 휠체어를 조정해 동행자 1명과 함께 239일 간의 대장정에 나서게 된다.

밝은내일회 측은 “최씨의 전동 휠체어 유럽 횡단은 세계 최초ㆍ최대의 기록”이라며 “최씨의 기네스북 등재도 함께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화해와 평화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시점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의 통일에 대한 염원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려고 휠체어 마라톤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센터 등을 견학하고 유럽 장애우와도 종단을 함께 할 계획”이라며 “우리 나라 중증장애인을 위한 복지시설을 향상시키는 밑거름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씨는 “비록 몸은 자유롭지 못하지만 남북통일을 향한 의지는 누구보다도 강인하다는 것을 전세계에 알려 한민족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앞서 최씨는 1999년 대구에서 임진각까지 1천500㎞ 국토 종단을 완주했고 2001년 6월에는 112일 동안 미국 대륙 5천500㎞ 횡단에, 2003년 6월에는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성공을 염원하는 일본열도 3천400㎞ 종단에 각각 성공했다.

밝은내일회는 28일 오후 2시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씨의 유럽 횡단 도전과 구체적인 횡단 일정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연합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