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적으로 새로운 교과서 만들 것”

25일 열린 <교과서포럼> 창립기념 심포지엄 자리에서 <교과서포럼> 상임공동대표 박효종 서울대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의 활동에 관한 계획을 들어보았다.

–<교과서포럼>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이와같은 규모의 심포지엄을 올해 4번정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심포지엄에서는 현대사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겠지만 근대사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시급한 과제라고 볼 수 있는 교과서 제작 과정에 대한 문제를 포함한 심포지엄을 먼저 할 예정입니다.

<교과서포럼>의 중장기적인 목표는 새로운 교과서를 만드는 것입니다. 물론 새로운 교과서를 만들더라도 그것이 학교현장에 바로 원용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일반시민들과 여론에 호소하고자 하는 의도가 강하기 때문에, 공론의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가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대중적 접근을 모색하기 위해 일반시민을 위한 근현대사 관련 대중서적을 만들 계획입니다. 또한, 이와 관련한 강연을 계속 해나가면서 한국 근현대사 바로쓰기캠페인을 시민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7차교육과정을 거친 대학생들의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왜곡된 시각도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대학생 대상 프로그램은 장기적으로는 갖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중고등학교의 교과서 문제가 너무나 심각하기 때문에, 이것을 먼저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중고교의 교과서는 어떻게 보면 왜곡된 사관을 갖게되는 온상이고 원천이라고 생각됩니다.

대학생들보다 비판의식이 적은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일방적으로 주입되는 왜곡된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캠페인의 시작은 중고등학교 교과서가 위주가 될 것이고 어느정도 성공할 경우에 대학생쪽으로 관심을 가지고 임할 것입니다.

-오늘 발제문에는 교과서가 ‘북한’의 현실을 왜곡하여 전달하고 있다고 계속적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중고교 교과서에서는 ‘북한’을 어떠한 관점으로 서술하여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북한주민들에 대해서는 동포애적이고, 한민족이다라는 느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북한정권에 대해서나 그들의 제도에 대해서 시시비비를 충분히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더군다나 그것이 반민주주의적이고, 비시장적인 질서라면 (인권문제도 포함해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사실 그대로를 교육해야만 한다. 그랬을때만이 나중에 통일후에도 북한주민들과의 차이점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무조건 민족주의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것입니다.

-『한국 근현대사』교과서에서 계속 지적되고 있는 광복 후 대한민국 건국, 남북분단에 관해서는 사회적으로도 많은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까요

올해로 광복 60주년인데, 이 정도의 세월이 흘렀으면, 우리의 지나온 현대사에 대해서 차분하게 반추하는 계기을 가져야 합니다. 물론 우리가 현실정치에 함몰되서 살아온 것이 확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살아온 현대사에 관한 같은 관점을 올바로 세우는 것이 우리의 정체성을 만드는데도 중요합니다.

지금 우리는 차분하게 되새김질을 할 수 있는 여지를 꼭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이땅에 살아온 것이 의미가 있었는가’라는 본질적 질문부터 다시금 고민해보야 합니다. 후세대를 위해서도 엄정한 역사관을 가져야 하는 것은 지금세대의 의무입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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