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을 위한 대북사업 5계명

대북 사업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북한시장의 특수성으로 인해 경험이나 정보, 자본이 부족한 중소기업들로서는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통일부와 중소기업청,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일 기협중앙회에서 대북투자설명회를 공동개최하고 대북사업 추진시 주의해야 할 사항과 절차 등을 설명했다.

특히 중소기업청은 이날 행사에서 삼성경제연구소에 의뢰해 작성한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대북진출 방안 연구’라는 보고서를 통해 대북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다음은 이 보고서에서 제시된 ’대북사업 5계명’을 요약한 내용이다.

◆사업참여는 신중하게= 현재와 같은 북한 환경에서는 대북사업을 통해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 쉽지 않다.

초창기 대북사업에 참여했던 무역업체들 대부분이 사업을 포기했던 사례가 이를 잘 대변해 준다. 나진선봉지역에서 가리비 양식사업을 했던 한 업체는 이 지역을 방문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개방 바람이 너무 많이 들어왔다’는 지적을 한 뒤 남한 기업인의 방문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를 겪어야 했다.

이같은 사업환경이 지속된다면 대북사업은 일반적으로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사업참여를 결정할 경우 수익 극대화보다는 손실의 최소화쪽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한 사업전략이 될 것이다.

◆투자는 ‘소규모’가 바람직= 소규모라는 것은 기업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한다. 대북사업에서 비록 손해를 보거나 실패하더라도 모기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의 수준에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업자체에 대한 투자보다 더 큰 규모의 부대시설 비용이 들어가는 등 사업규모 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는 것이 바로 북한 사업의 특징이다. 사회간접자본 부족 및 연관 산업의 부재로 인해 대북사업이 큰 영향을 받게 되는데 북한 당국은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점차 투자 규모가 커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사업초기부터 정확한 자금계획과 치밀한 사업계획에 기초해서 움직여야 한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라= 일반적으로 북한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기업들은 북측과 몇차례 접촉을 하고 나면 쉽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북한은 정서적으로 같은 면이 있고 언어도 통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수월할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남한에서 사용하는 말은 북한에서 상용하는 말에 비해 외국어 사용이 일상화돼 있다. 우리는 일부 생소한 단어를 익히면 북한사람들의 말을 이해할 수 있지만 북한사람들은 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것을 직접 확인하라= 북측 파트너의 약속을 그대로 믿지 말고 스스로 모든 것을 확인하고 점검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투자를 유치하려는 입장에서는 실제 이상으로 사업환경이나 조건을 과장하기 마련이다.

또한 북한은 외국과 경제교류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북한 노동자의 기술수준이나 투자환경에 대해 과대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액면 그대로 믿게 되면 막상 사업추진시 과오를 범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모든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수시로 여건을 체크해야 한다.

◆북한의 특수 상황을 활용하라= 남북교역은 물류비가 대단히 높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부피가 작은 제품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20인치 컬러TV를 조립해서 국내에 들여오는 사업보다는 부피가 작은 의류 같은 제품을 생산한다면 물류비용을 대푹 줄일 수 있다.

또한 북한이 필요로 하는 의약품이나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쪽을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북한에서는 김일성 주석, 김정일 위원장의 말이 헌법위에 있다는 점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김일성 주석은 국제간 거래에는 신용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북측에서 신용을 지키지 않을 경우 김 주석의 발언 내용을 언급하면 문제는 쉽게 풀릴 수 있다. 이 사항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북한 자료에 대해 공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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