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북 국경 주변 북한인 급감

북한 핵실험 이후 생업을 위해 중국으로 넘어오는 북한 사람들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上海)에서 발행되는 신문신보(新聞晨報)는 12일자 보도에서 북한 핵실험이후 지린(吉林)성의 훈춘(琿春)과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르포기사를 게재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두만강 하류지역에 위치한 훈춘은 중국과 북한, 러시아 3국간 교역이 가장 활발한 곳으로 북한에서 나오는 해산물의 집산지다.

북한산 오징어의 70%는 이곳 훈춘을 통해 중국으로 들어간다.

이 때문에 훈춘은 특히 중국과 북한간 왕래가 많은 곳이지만 북한핵실험 이후 이곳에서 생업을 위해 넘어오는 북한 사람들이 크게 줄었다고 신문은 밝혔다.

북한 핵실험 이후 경계가 강화된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훈춘의 조선족들은 여전히 북한에 들어가 생업을 유지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6-7년 전부터 북한으로부터 해산물을 수입하는 리린(李林.가명) 씨는 매주 평균 2-3차례 트럭을 몰고 북한에 들어간다.

그는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은 놀라운 일이지만 장사를 하는데는 영향이 없다”면서 “매번 북한쪽으로부터 초청장을 받고 출입국관리소에서 가서 수속을 밟는데 달라진 것은 없으며 앞으로도 달라지리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단둥에서 10년째 트럭기사를 하고 있는 천(陳)모 씨는 “최근 몇년간 북한과의 교역이 크게 늘었다”면서 “중국에서는 주로 의류나 식품, 과일 등을 가져가고 북한에서는 광물을 싣고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들어가면 모두 한 곳의 큰 마당에 집결해 거래를 하기 때문에 북한 사람들과 편하게 접촉할 기회는 거의 없으며 북한은 군대식으로 엄격하게 출입을 관리하고 마당을 군인들이 지킨다”고 말했다.

천씨는 “최근 며칠간에는 단둥과 북한을 잇는 중조우의대교를 오가는 차량 수가 많이 줄었다”면서 “오늘(11일) 북한으로 넘어간 차량은 60-70대로 이는 평상시에 비해서는 많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핵실험 이후인 10일 우의대교 통행을 잠시 중단했다가 11일 재개했다.

북한 핵실험으로 통행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그 보다는 조선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국경 근무자들이 휴가를 보냈기 때문에 통행을 중단했으며 북한은 이전에 이같은 사실을 중국측 기사들에게 통보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북한관광은 올해 초 이후 중단된 상태다.

훈춘의 한 여행사는 6월에 8천명을 배정받았는데 8월에 모두 소진했으며 그 이후 다시 배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여행사들이 비슷한 상황이다.

이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북한을 여행하려는 관광객들의 문의가 많다면서 북한 여행에는 중국인의 경우 신분증과 사진만 있으면 소속을 밟을 수 있고 2-3일 여행에 500위안(6만원)정도 든다고 밝혔다.

단둥의 청년여행사에 근무하는 우린(武琳) 씨는 “올해초 북한측에서 관광객을 받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지금 우의대교를 넘어가는 차량은 모두 화물차이며 객차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관광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으나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단둥의 해외국제여행사의 왕수추(王淑秋)는 “올해 8월 16일 단체 여행을 조직한 이후 북한여행이 중단된 상태에 있다”면서 “저쪽에서 홍수로 인해 접대할 능력이 없어 부득이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그는 언제 북한 관광이 재개될지 기약할 수 없으며 북한 핵실험으로 더욱 기대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밝혔다./상하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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