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러-일 순으로 대북지원”

북핵 6자회담에서 합의한 대북지원 문제와 관련, 중유 지원을 개시한 한국에 이어 중국, 미국, 러시아, 일본 순으로 실시키로 6자회담 참가국들이 일련의 실무회담에서 합의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베이징의 협상 소식통들의 발언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이는 우선 일본 이외의 참가국들이 대북 지원을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으로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진전을 지원조건으로 제기하고 있는 일본의 입장이 핵폐기 프로세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해석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 및 핵프로그램 신고 등 2.13합의 2단계 조치에 따른 중유 95만t에 해당하는 경제.에너지 지원 문제와 관련, 북한측은 이달초 열린 경제.에너지 실무그룹회의에서 이의 절반은 중유로, 나머지는 기존 화력.수력발전소 개보수 기자재 등으로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중국은 중유를, 미국은 병원용 소형 발전기를, 러시아는 화력발전소 개수 및 천연가스 등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중국은 북한의 2단계 조치 이행 추이를 주시하며 중유 제공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참가국이 일본의 대북지원 순서를 가장 뒤로 미룬 것은 납치문제를 둘러싼 북한과 일본간의 대립이 북핵 폐기 프로세스 진전의 장애물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다른 참가국들이 대북지원을 하는 동안 북한과 일본이 관계진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하는 의미도 갖고 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그동안 일본은 “북일간 현안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에너지 지원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북한은 “납치 문제는 이미 끝난 사안이다. 일본이 이를 내세워 6자회담 프로세스를 방해하고 있다”고 맞서 일본의 지원 불참에 따른 핵폐기 프로세스 지연이 우려돼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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