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외교장관 미사일사태·6자회담 논의한듯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0일 전화 접촉을 갖고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근 합의사항 및 기타 공동관심사를 논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리 부장과 라브로프 장관이 전화 접촉을 통해 “후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최근 공동인식에 도달한 중요 문제의 실행과 양국이 공동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발표했다.

외교부는 이밖에 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 이후의 전반적인 상황 및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이 중요하게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관계국들은 오는 27~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백남순 북한 외무상이 참석할지가 아직 최종 확인되지는 않고 있지만 이 회의를 계기로 6자회담 당사국 외교장관회의 개최방안을 추진중이어서 이 회의를 앞두고 양국간의 입장도 조율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에드 하미드 알바르 말레이시아 외교장관은 최근 백남순 외무상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이번 ARF에 참석한다고 밝혔으나 만약 백남순 외무상이 참석하지 않을 경우 북한을 제외한 5개국 외교장관회의를 갖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17일 후 주석이 주요 8개국(G8)과 발전도상국 지도자들의 대화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방문했을 때 가진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 심화 방안 외에 한반도 핵문제를 포함한 국제 및 지역 문제 등을 논의했었다.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 채택 후 처음으로 지난 17일 회담을 갖고 6자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노력하되 북한이 응하지 않을 경우 북한을 제외한 ‘5자회동’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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