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이 28일 제3차 당대표자회를 열어, 김정일을 당 총비서로 재추대했다고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실소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들 매체는 오후 2시에 맞춰 “조선노동당 대표자회는 온 나라 전체 당원과 인민군 장병, 인민의 한결같은 의사와 염원을 담아 김정일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하였음을 내외에 엄숙히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북한 당국의 ‘2시 중대발표’ 소식에 주목했던 트위터 네티즌들은 “설마 중대 발표가 김정일 재추대는 아니겠지?”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xtal*****’의 아이디의 네티즌은 “가오는 있는 대로 다 잡아놓고 지금 장난하나…나 참”이라면서 한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sonk***’의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이런 걸 스탈린주의 국가의 깨방정이라고 하나”라고 비난했다.
트위터에서 ‘princ*****’으로 활동하고 있는 네티즌은 “중대 발표라는게…김정일 총비서 재추대됐다는 거네요…쩝…”이라고 남겼다.
‘kama****’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북한에서 중대발표라는 의미가 우리와는 다른가 봅니다”면서 “김정일에 대한 발표니 ‘중대’발표가 맞긴 하지요 ㅋㅋ”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galdo****’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북한이 중대발표를 예고해놓고 막상 ‘김정일 당 총비서 재추대’라고만 발표하면 우리 (언론과)방송들은 뭐라고 해야 합니까”라면서 “‘중대발표는 했지만 별것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보도해야 하나요? 정말 (북한은) 너무 합니다”라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의 ‘비아냥’도 이어졌다. 아이디 ‘minh*****’는 “비서 중에 제일 힘센 비서가 삼성회장 비서가 아니라.. 노동당 총비서 였군.. ㅡ,.ㅡ”이라고 했고, ‘fun***’는 북한 주민 행세를 하며 “북한에서 난리가 나도 저흰 걱정 없습니다. 위대한 민족의 영도자 각하가 지켜주실 겁니다”라고 비아냥거리고 있다.
또한 ‘d_raw***’은 “아… 배우 김정은 짠해 ㅠㅠ 김정일 아들에 밀려 김정은이라고 검색해도 한참아래, 끄트머리에 있네ㅠㅠ”라며 배우 김정은과 비교하며 농담했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러지는 3대 세습에 대한 비난 여론도 거셌다.
“김정일 후계자라니.. 3대째라니.. 북한은 왕국인가? 세습정치하면서 정식명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인 이유는 뭐지?” “북한 당대표자회의에서 김정은 후계구도 공식화, 북녘의 동포들은 이 공고화된 ‘림보’ 상태에서 정녕 깨어날 수 없는가? 측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수치스럽다” “진즉 망했어야하는 북한 정권이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 이제 어떤 논리를 내세울까 궁금하다. 남한의 종북주의자들은 왜 이리 조용할까?” 등의 반응들이 트위터를 가득 메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