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면서 북한에서도 앞으로 한 달간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면 전염병 사태를 극복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9일 전했다.
코로나19 발병을 막기 위한 방역과 전국적인 환경정비의 일환인 위생월간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북한 전역이 방역 총력전 분위기이다.
함경남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금도 소독차와 소독통을 메고 다니는 위생방역 성원들이 수시로 출동한다”면서 “비상 방역 지휘부가 방역 인력을 늘려 기존 방역원들의 수고를 덜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위생방역소 직원들은 점심시간도 현장에서 해결할 정도로 종일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면서 “다행히 평양의 한 병원에서 자체로 개발한 소독약이 지방에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함흥)시에서는 여관, 편의봉사관리소, 역전, 군당, 인민위원회, 행정위원회 등 사람들의 왕래가 비교적 많은 공공건물을 위주로 격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설비조립연합기업소와 건설기계공장 등 일부 기관들은 위생방역소에서 소독 통과 소독약을 공급받아 자체소독을 진행하고 있다”고 현지상황을 전했다.
소식통이 전하는 소독 약제 또한 북한이 연일 강조하고 있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방역 소독 체계의 일환으로 보인다.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전국적으로 방역지휘부 아래 3만 명의 위생 방역 인력이 조직돼 2중 3중의 방역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10여만 명의 당과 행정일꾼, 근로단체, 의료일꾼들이 기관, 기업소와 공장, 협동농장, 인민반들에 나가 비루스감염증의 위험성에 대한 정치사업과 전염병의 전파 경로, 발병 증상, 예방 치료대책 등을 알려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당 일군(일꾼)들이 정치사업에서 ‘중국에서의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전염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면서 “앞으로 한 달간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이달 7일 코로나19의 하루 신규 확진 환자가 처음으로 50명 밑으로 떨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함흥시에서는 현재까지 내부적으로도 코로나 확진자 관련 정보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계절성 감기와 독감 증세로 기침을 하거나 발열이 있는 주민들에 대해서는 즉시 자택에서 격리되고 있다.
증상이 4일 이상 지속되면 지역의 격리병동으로 이송돼 한 달간 격리된 채 검사와 관찰을 받는다.
소식통은 또 “일단 이상증상자로 격리가 된 세대 혹은 주민들은 해당 지역의 담당의사에게 전화로 매일 상황을 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며칠간 열이 지속되면 병원 이송차로 수송되는데 이 과정부터 전염병 환자에 준하는 취급을 받는다고 한다.
소식통은 “주민들도 이제 한달 후면 전염병 사태가 끝나지 않을까 기대를 한다”면서도 “간부들은 혹시라도 지역에 (전염병) 환자가 생기면 큰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방역 소독 작업을 더 조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