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이 단둥(丹東) 근방 압록강에서 도하(渡河) 훈련을 펼치는 모습이 ‘데일리엔케이’에 포착됐다.
인민해방군 심양 군구(軍區) 소속 공병대 200여명은 지난 6일 단둥시에서 압록강 상류 방향으로 10km 떨어진 주롄청(九連城) 근방에서 유사시 군 병력과 장비의 도하를 위해 사용되는 부교(浮橋)설치 훈련을 가졌다.
중국 공병대가 훈련을 벌인 위치는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신의주시 상단리와 불과 400m 떨어진 곳이다.
부교를 설치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중국 변방대(邊防隊) 군인들은 압록강변 도로에 일반 차량의 정차나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고, 압록강에 고속경비정을 투입해 사주경계(四周警戒)를 펼쳤다.
단둥의 한 소식통은 “인민해방군이 압록강에 나와 훈련을 펼치는 것은 평소에는 보기 드문 광경”이라며 “다만, 북한의 급변 사태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하는 해방군의 입장을 고려할 때 통상적인 훈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1,350km에 이르는 북한과 중국의 국경은 심양군구 소속 변방대가 경비와 치안을 담당하고 있으며, 인민해방군은 국경에서 한발 물러나 지린성(吉林省)과 랴오닝성(遼寧省)의 산간지역에 주둔하고 있다. 심양 군구는 2006년 7월 제16집단군 소속 2천 여명의 병력을 투먼(圖們), 룽징(龍井), 훈춘(琿春) 등지에 증파하기도 했다.
한편, 2004년 7월 일본 언론들은 중국군이 북-중 국경지역인 압록강에서 처음으로 도하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은 지난 7월에는 압록강에 폭우가 쏟아져 홍수가 났던 시기라며, 국경 경비를 맡은 해방군은 홍수방지 훈련이나 홍수방지 준비를 하고 있었다면서 훈련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