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한과의 의류제품 등 임가공 생산을 활성화하기 위해 통관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9일 보도했다.
지린(吉林)성은 중국 기업의 위탁으로 북한에서 의류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임가공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통관을 간소화한 사실을 RFA에 밝혔다.
방송에 따르면 의류 임가공의 관문인 지린성 훈춘(琿春) 세관의 경우 지난해 ‘원스톱식’ 통관 방식에 따라 수입품의 평균 통관시간이 1.3시간으로 과거보다 57%나 단축됐다. 지린성은 이런 통관 간소화를 ‘맞춤형 발전전략’이라고 설명하고 이로 인해 방직산업의 규모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북한에서 5억 달러의 의류를 수입했고 이는 2012년보다 34%나 증가한 수치라고 RFA는 전했다.
북·중 간 임가공 교역의 증가는 남북 교역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외자를 유치하기 위해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북한 당국은 방직 관련 공장 기업소 노동자의 월급을 인상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