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27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김정은의 특사 자격으로 최근 방중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에게 한반도 ‘비핵화’ 등 중국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과 최 총정치국장 간 회견에 대해 북한 매체가 전한 내용이 중국에서 보도한 내용과 차이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최룡해 특사 방문기간 중국 지도자는 북한에 대해 중국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북한에 전달한 입장은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관련 당사국들은 모두 한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견지해야 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굳건히 유지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 측은 각 당사자와 공동노력하고 6자회담 등 다양한 형식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관련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훙 대변인이 밝힌 중국의 입장과 최가 말한 언급이 앞서 시 주석과 최의 면담 후 나온 중국의 보도와 일치한다. 그러나 조선중앙통신은 25일 ‘6자회담’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고, 27일자 노동신문 등도 이와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훙 대변인은 김정은이 시 주석에게 보낸 친서의 내용과 중국의 반응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발표할 정보가 없다”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