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북지원 활동한 한국계 미국인 조사 중

중국 당국이 북한과 접경한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투먼(圖們)시에서 기독교 비정부기구(NGO) 활동을 펼쳐온 한국계 미국인을 붙잡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소리(VOA)는 8일 피터 한(한국명 한덕수) 두만강기술전문학교 교장이 최근 출국이 금지된 채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한 교장과 교직원 수십 명이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조사가 끝날 때까지 관련 교직원 모두 투먼 지역을 떠날 수 없다는 통보를 중국으로 받았다.


한 교장은 1998년 설립된 연변과학기술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미국과 한국 기독교인들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02년 투먼에 두만강기술전문학교를 세워 운영했다. 이 학교 교직원들은 대부분 한국과 미국, 영국, 호주, 유럽 등지의 전문직 기독교인들로 짧게는 수개월에서 몇 년씩 장기간 머물며 학생들을 가르쳐 왔다.


한 교장은 대북 인도적 지원 활동을 활발히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라선 등지에 빵과 된장 공장, 비료 공장, 농장을 세워 북한 어린이들에게 식량을 제공해왔다. 또한 유기농 비료 생산 등 북한의 농업 개선 활동도 지원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이번 조사로 한 교장의 회사 차량이 몰수되고 그의 은행계좌도 인출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대북 인도적 식량지원도 중단됐다고 VOA는 전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 5일 북한 신의주와 마주하는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서 커피숍을 경영하는 캐나다 출신 기독교인 부부를 군사기밀정보를 훔친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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