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北 우라늄농축 개발 간접 지원”

중국 핵 기술의 간접적 확산이 북한의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 개발을 도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VOA)이 14일 미 의회 보고서(CRS)를 인용해 보도했다.


VOA는 미 의회 산하 연구기관인 의회조사국이 최근 발표한 ‘중국의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확산’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중국의 핵 기술이 파키스탄을 통해 북한으로 이전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파키스탄 핵 프로그램의 주요 공급국”이라며 “파키스탄 핵 개발의 ‘아버지’로 불리는 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1980년 대 초 중국에서 넘겨받은 핵무기 설계 도안을 리비아에 판매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핵무기 도안은 중국이 이미 1966년 시험을 마치고,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핵폭탄으로 개발한 것”이라며 “칸 박사가 중국 측 설계도에서 파생된 핵무기 설계 정보를 북한과 이란 등 다른 나라들에 판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북한과 파키스탄의 핵 협력과 관련, “파키스탄이 가스 원심분리기를 포함한 장비들을 북한의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에 제공했을 것이라고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판단한다”고 지난 2002년 10월자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타임스’ 신문 기사를 인용해 전했다.


특히 “농축 우라늄 관련 장비를 받는 대가로 북한은 지난 1998년까지 노동미사일을 파키스탄에 지원했다”고도 했다.


보고서는 또 지난 2002년 11월자 ‘워싱턴포스트’ 기사를 인용, “조지 부시 당시 행정부는 파키스탄이 2002년 여름까지 북한에 핵 기술을 제공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 때문에 중국이 북한과 파키스탄의 핵 협력을 알고 있었는지, 또 중국이 관련 정보를 미국과 공유했는지 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지난 1999년 인도 당국이 북한 선박 ‘구월산’ 호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리비아로 향하는 스커드 미사일 조립 라인과 중국과 일본산 부품, 기계 등이 발견된 것과 2002년 중국 다롄의 한 회사가 핵 계획에 사용될 수 있는 화학물질인 트리부틸포스페이트 20t을 북한에 판매한 것을 예로 들며 중국 회사들이 북한의 핵 개발과 확산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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