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北 미사일 동태에 신중한 자세

중국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움직임에 대해 직접적인 공식 논평을 극도로 제한하는 등 신중한 자세지만 조용한 가운데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면서 상황 파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앙의 주류 언론 역시 관련 보도를 일부러 회피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으나 상업성이 강한 가판신문과 시사주간지, 인터넷 매체 등은 한.미.일 3국발 외신을 인용해 그 내용을 전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는 중국 외교부는 지난주 두 차례의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한 기자들의 논평 요구에 대해 거의똑같은 답변을 했다.

신임 장위(姜瑜) 대변인은 우선 “관련 보도에 주의하고 있다”는 한 마디로 직접적인 언급을 끊은 다음 “현재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곤란에 직면해 있다”고 말머리를 돌렸다.

장 대변인은 이어 “6자회담이 중단된지 6개월이 넘었다”면서 당사국들이 실천적이고 융통성 있는 태도로 장애를 제거함으로써 회담이 조속시 재개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8일 북한이 중국과의 접경 지역에서 북한 미사일 2기를 발사한 다음날 정례 브리핑에서 친강(秦剛) 대변인이 기자 질문에 답변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다.
그러나 그 속에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미국의 대북한 금융제재조치와 마찬가지로 상호신뢰 구축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환경 조성에도 장애가 될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일 3국이 파악하고 있는 것과 같은 내용의 북한 미사일 동태에 관한 정보를 모를리 없는 중국이 이번 사태를 그저 관망만 하고 있을 것으로 보기 어렵지만 겉으로는 관례에 따라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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