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 주인들의 애틋한 북녘 동포 사랑

중국음식점 주인들이 자장면을 팔아 마련한 수익금으로 페인트를 구입해 수해를 당한 본 북녘 동포들에게 전달한다.

서울 강동구 중식업협회는 24일 오후 북한 개성에 있는 봉동역 주차장에서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측에 페인트 10만t(1천만원 상당)을 전한다고 밝혔다.

협회 소속 중국집 주인 20여명은 지난달 18일 서울 강동구청 광장에서 북한 수재민을 돕기 위한 자장면 판매행사를 열어 수익금 450만원을 마련했고 한국음식업중앙회 강동구지회 박영수 지회장이 사비를 털어 500만원을 보탰다.

중국집 주인들은 수익금으로 북녘 동포들에게 자장면을 직접 만들어 주고 싶었지만 먹는 것 외에도 살 집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전해듣고서 모금액 전액으로 페인트를 구입해 전달하기로 뜻을 모았다.

중식업협회 양영근 회장은 “수해로 고통받는 동포들에게 막 뽑은 면으로 자장면을 만들어 주고 싶었지만 이번에는 페인트로 만족해야겠다”며 “중국집 주인들의 작은 정성이 북녘 동포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그는 “중국집 주인들이 큰 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따뜻하다”며 “앞으로도 북녘 동포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도록 사랑을 실천해 가겠다”고 말했다.

강동구 내 140여개 중식업소가 회원인 강동구 중식업협회는 1997년 친목단체로 출범한 뒤 주변 불우이웃이나 전방 군부대, 재해 복구현장을 찾아다니며 자장면을 무료로 대접해왔으며 북한 동포를 도우려 방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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