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72%가 김정운 후계 지명 믿어

중국인들은 10명중 7명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3남인 김정운(25)을 후계자로 지명했다는 뉴스를 사실로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4일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김정운 후계 보도에 대한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2%가 이 뉴스를 믿는다고 답변했고, 믿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11%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또 응답자의 약 절반인 48%는 김정운의 권력 승계가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으며 순조로운 승계가 ‘불가능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30%나 됐다.

한편 중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운의 권력 승계보도에 대해 북한은 정해진 권력승계 원칙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일부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북한에서 10년간 특파원을 지낸 인민일보의 쉬바오캉(徐寶康) 대기자는 북한의 법률과 승계 규정에 따르면 후계자는 마땅히 최고인민대표대회의 대의원에 당선되고 나서 정계에 진출해야 후계자 문제를 논할 자격이 생기는데 김정운은 아직 대의원에 당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쉬 대기자는 이어 북한에서 권력을 승계하려면 상당 기간 후계자 수업을 받아야 하고 공적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먼저 문화업무 담당으로 임명돼 가극 ‘꽃파는 처녀’ 지도로 두각을 나타낸후 조직과 인사권을 장악하고 다음에 경제를 책임졌지만 외교와 군사권력은 오랜 기간에 걸쳐 이양됐다는 것이다.

김정일 위원장은 고(故) 김일성 주석 사망후에도 3년간의 ‘효자기간’을 지낸후 권력을 완히 장악했으므로 결국에 권력 정상에 오르는데 20년이 걸렸다고 그는 말했다.

한반도 전문가인 장롄구이(張璉괴<王+鬼>)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는 북한에는 권력승계에는 일정한 원칙이 없지만 김정운의 승계는 전격적으로 이뤄져 김정일 위원장의 승계때와 다르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북한에서 중요한 것은 권력 승계를 위한 필요 조건이 아니라 혈통이라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지난 1972년 김일성 주석의 환갑잔치때 당시 권력 서열 2위였던 김 주석의 동생 김영주가 후계자로 유력시됐다가 김정일 위원장으로 바뀌었던 파란많은 곡절이 있었음을 상기시켰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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